
Pay0-DIY 작업 요약
- 이 글의 취지 — 집 안 불편은 3D프린트로 뽑아 DIY할 수 있다
- 오늘 사례 — 바닥에 두던 샴푸통 → 줄자+AI → 흰색 2단 출력
- 아낀 비용 — 시판 대신, 체감 약 2만 원
- 난이도 — 설계는 하, 조립은 중 (기둥 1개 파손 → 초강력 접착제)
- 사용한 것 — 줄자, 3D프린터, AI 도면, 초강력 접착제
3D프린트 DIY는 시중에 딱 맞는 물건이 없거나, 사는 게 어색할 때 집 치수에 맞춰 바로 뽑는 방식이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수납함 제품이 아니다. 화장실 바닥이 민망해진 날, 사서 맞추지 않고 출력해 본 하루다.
한눈에 보기 — 불편하면 뽑는다
불편하면 사서 맞출 필요 없다.
- 취지: 집 안 물건은 3D프린터로 만들어 DIY할 수 있다.
- 오늘 불편: 2년여간 샴푸통을 화장실 바닥에 두고 살았다. 손님이 온 뒤에야 민망해졌다.
- 선택: 시판 선반을 찾기보다, 줄자 → AI 설명 → 출력.
- 결과: 흰색 2단. 기둥 하나 부러져 접착제로 급조. 체감 2만 원. 대만족.
- 같은 루트: 컵 선반, 벽시계 거치도 출발은 같았다.
1. 이 글이 말하려는 것 — 3D프린트로 뭐든 DIY한다
집 안 물건은 출력해서 만들 수 있다.
pay0-diy를 쓰는 이유는 특정 수납함을 파는 글이 아니다. 집에서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가 뜨는 순간, 사람 부르거나 대충 맞는 완제품을 사기 전에 3D프린터로 바로 만들어 보는 기록이다. 벽시계를 선반에 세우려고 거치대를 뽑았을 때도, 장 안 컵이 흔들려 선반 파츠를 뽑았을 때도 출발은 같았다.
오늘은 그 루트가 화장실에서 한 번 더 돌았다. 사례가 화장실일 뿐,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도면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어도, 길이를 재고 AI에게 설명하면 물건이 나온다.
2. 그날의 사례 — 손님이 오기 전엔 바닥이 안 보였다
손님이 온 뒤에야 바닥이 보였다.
익숙해지면 진짜 안 보인다. 세면대 뒤 타일 위에 통을 한 줄로 세워 두고 허리를 숙였다. 2년여를 그렇게 살았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처음 들어온 사람이었다. 화장실 문이 열리는 각도가 바로 그 줄이었다. “아, 이건 좀 심하다.” 그 한 줄이 출발이었다.

습식 화장실이라 가운데는 배수구, 한쪽은 변기, 한쪽은 접이식 욕조다. 남는 자리는 세면대 기둥과 벽이 만나는 구석뿐이었다. 시판 선반도 찾아봤다. 집마다 배관·각도가 달라서, 사서 안 맞으면 반품이 또 일이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사는 대신 뽑자.

3. 설계는 줄자와 AI면 됐다
길이만 재고 AI에게 설명하면 도면이 나온다.
CAD 실력은 필요 없었다. 진짜로. 줄자로 쓸 자리의 양쪽 벽, 깊이, 올릴 물건 높이만 적었다. AI에게는 조건만 말했다. 직각 구석, 2단, 앞면은 들어가게, 기둥은 너무 가늘지 않게.
도면은 바로 나왔다. 중요한 건 툴 이름이 아니라 순서다. 집 치수 → 한 줄 조건 → 도면 → 슬라이싱 → 출력. 시계 거치 때도, 컵 선반 때도 이 순서였다. 화장실이라서 특별한 기술이 생긴 게 아니다.
따라 할 때 순서 — 실생활 3D DIY 5단계
- 불편을 한 문장으로 적는다. (“바닥에 병이 줄 서 있어 민망하다.”)
- 줄자로 내 자리만 잰다. 폭·깊이·높이·간섭.
- 시판·공유 도면이 맞으면 그걸 쓰고, 안 맞으면 다운로드 강박을 버린다.
- 치수와 조건을 AI/CAD에 넘겨 집 맞춤 파츠를 만든다.
- 출력 후 시험 조립. 억지로 비틀지 않는다. 부러지면 접착 응급이거나, 그 파츠만 다시 뽑는다.

4. 조립이 더 어려웠다 — 기둥 하나가 부러졌다
기둥 하나가 조립 중에 부러졌다.
설계는 쉬웠다. 조립은 아니었다. 3D프린트 재질은 손으로 누르면 단단하다. 강도도 세다. 그런데 잘 부러진다. 휨보다는 순간 충격·비틀림에 약하다. 기둥을 끼우다 하나가 그대로 나갔다.
다시 뽑을 수도 있었다. 그날은 손님이 오기 전 급했다. 부러진 단면을 맞추고 초강력 접착제로 붙였다. 급조다. 티가 아주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올려 둔 병을 버틴다. 대만족은 ‘예쁜 제품’이 아니라, 불편이 사라졌다는 사실 쪽이다.

5. 완성본 — 오늘 뽑은 물건
출력물이 오늘의 설계 실체다.
화장실에 넣기 전에 빈 채로 찍어 뒀다. 설치 컷만 보면 시판 선반으로 보이기 쉽다. 빈 출력물이 설계의 실체다. 직각 구석용 부채꼴, 위·아래 두 칸, 앞면은 안쪽으로 들어갔다.
상판·하판 모두 살을 비스듬히 뚫었다. 물이 튀는 자리라서다. 다른 방을 뽑아도 같다. 그 자리의 조건을 형태에 넣으면 된다.



기둥은 세 개다. 조립할 때 그중 하나가 부러졌다. 완성 사진에는 초강력 접착제로 붙인 뒤의 형태가 남는다. 하중이 커지면 그 기둥만 다시 뽑으면 된다. 한 덩어리를 처음부터 다시 돌릴 필요는 없다.
6. 비용 — 체감 2만 원을 아꼈다
시판 대신 뽑아 2만 원을 아꼈다.
| 항목 | 사서 맞추기 | 이번 3D DIY |
|---|---|---|
| 맞춤 | 집 치수·배관에 안 맞을 수 있음 | 줄자로 잰 자리에 맞춤 |
| 체감 비용 | 사면 나가는 돈 | 필라멘트 + 접착제. 약 2만 원 절약 |
| 설계 | 쇼핑 | 길이 실측 + AI 설명 |
| 리스크 | 반품·규격 불일치 | 조립 중 파손(실제 발생) · 접착 응급 |
| 남는 것 | 제품 하나 | 다음 불편에도 쓰는 루트 |
필라멘트 그램 수와 출력 시간은 이번엔 안 적었다. 안 쟀기 때문이다. 프린터 본체 값도 이 한 건에 나누지 않는다. 이미 집에 기계가 있다는 전제에서의 이야기다. 그 전제 위에서, 사려던 물건 대신 뽑아 체감 2만 원을 남긴 것이 오늘 결산이다.
7. FAQ — 검색으로 들어오는 질문
3D프린트 DIY는 생활 파츠부터다.
Q. 3D프린터 초보도 생활 용품부터 해도 되나요?
A. 피규어보다 상자·선반형이 실패 비용이 낮다. 습한 자리·하중이 큰 자리는 나중에 해도 된다. 조립은 힘을 주지 말 것.
Q. AI가 그려 준 도면을 그대로 믿어도 되나요?
A. 아니다. AI는 문장을 형태로 빠르게 바꿔 줄 뿐이다. 최종 판단은 줄자와 시험 조립이다. 빡빡하면 여유를 두고 다시 뽑는 편이, 비틀어 끼우는 것보다 싸다.
Q. 시판이 나을 때는요?
A. 규격이 맞으면 사는 편이 빠르다. 이번엔 배관·구석·병 높이가 애매했다. 절약 2만 원은 “무조건 더 싸다”가 아니라, 안 사고 만든 체감이다.
Q. 부러지면 끝인가요?
A. 끝은 아니다. 초강력 접착제로 단면을 맞추면 수납 정도는 버틴다. 하중이 큰 자리면 그 파츠만 다시 뽑는다.
Q. 비슷한 3D DIY는요?
A. 같은 집 기록으로는 컵 수납 선반, 벽시계 거치, 뱀부랩 Z축 체크가 있다. 화장실 설비 쪽은 로봇청소기 직배수·에어컨 배수 호스다. 모두 ‘사양서’가 아니라 막힌 지점을 적었다.
안전·주의 · 3D프린터 노즐·히트베드는 고온이다. 출력 중 손이 닿지 않게 하고 환기를 유지한다. 초강력 접착제는 환기된 곳에서, 피부·눈에 안 묻게 쓴다. 출력물은 단단하지만 충격에 부러질 수 있다. 물이 튀는 자리·배수 동선 위·무거운 유리병은 피한다. 이번 출력물은 수납 구조용이다.
다시 말해 두고 끝낸다. 오늘 사례는 화장실 바닥이었다. 글의 핵심은 수납함 쇼핑몰이 아니라 3D프린트 DIY다. 집이 불편하면, 장바구니보다 줄자와 프린터를 먼저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