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솔직히. 이 글은 출력 성공 후기가 아니다. 뱀부랩 A1의 그 오류 — 찢어진 피더 홀 보드 — 는 내가 직접 갈아서 넘겼다. 공식 문서는 15분이라 했고, 문과생인 나는 4시간을 썼다. 부품 실결제는 10,460원. 뿌듯했는데, 다른 오류가 바로 뒤를 이었다. 그래도 남긴다. 순서를 건너뛴 대가와, 그래도 고친 기록이 같은 화면에 있어야 다음 사람이 덜 헤맨다.
Pay0-DIY 작업 요약
- 기기 — 뱀부랩(Bambu Lab) A1
- 진행 상태 — 그 오류(피더 홀 보드) 교체 완료. 다른 오류 발생. 출력 성공은 아직
- 맞는 부품 — 알리 상품명 핫엔드 익스트루더 센서 보드 (제미나이 이름: 피더 홀 보드)
- 부품 실결제 — 10,460원
- 그 전 오구매 — A1/A1 Mini 압출 모터 28스텝 약 5만 원 (검은색 센서 줄 없음)
- 비교 — 유상 A/S 약 10만 원 · 무상보증 아님
- 공식 예상 시간 — 뱀부랩 자체 교체 순서 15분
- 실제 소요 — 4시간
- 난이도 — 최상 (문과생 · 순서를 건너뛴 대가)
한눈에 보기 — 그 오류는 넘겼다
그 오류는 고쳤다. 다음이 남았다.
- 멈춤: A1이 고장 나 약 2주 사용 불가.
- 1차 시도: 알리에서 A1/A1 Mini 압출 모터(28스텝) 약 5만 원. 센서 줄 없음.
- AI: 제미나이 사진 질의. 핫엔드 히팅 어셈블리·퍼지 와이퍼로 빗나감.
- 맞는 부품: 핫엔드 익스트루더 센서 보드(피더 홀 보드). 실결제 10,460원.
- 교체: 공식 15분. 실제 4시간. 난이도 최상.
- 원인: 순서를 내 맘대로 한 것이 제일 컸다.
- 결과: 그 오류는 해결. 다른 오류가 또 발생.
1. 2주째 멈춘 뱀부랩 A1
뱀부랩 A1이 2주째 멈춰 있었다.
원인을 처음부터 정확히 안 건 아니다. 출력은 안 되고, 툴헤드를 열어 보면 뭔가 찢어져 있다. 검은색이다. 선인지 날인지 모듈인지, 그 순간에는 이름보다 눈에 보이는 검은 조각이 먼저였다. 집에서 데크도 깔고 가전도 열어 본 사람이지만, 3D프린터 부품 카탈로그는 별세상이다. 공식 A/S를 알아보니 우리 집은 무상보증이 아니었고, 유상으로 가면 약 10만 원 선으로 잡았다. 그 돈을 내기 전에, 일단 열어 보기로 했다.


클로즈업을 보면 더 분명하다. 노즐 위쪽에서 메인보드 쪽으로 가는 검은색 납작한 선이 찢어져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이름이 피더 홀 보드의 FPC다. 그날의 나에게는 그냥 ‘저 검은 줄’이었다.
2. 첫 오판 — 모터를 약 5만 원에 샀다
알리에서 모터를 약 5만 원에 샀다.
정확한 품번을 몰라서다. 툴헤드를 보면 기어와 모터 자리가 크고, ‘일단 구동부’라는 감이 먼저 왔다. 내가 결제한 상품은 뱀부랩 A1/A1 Mini용 압출기 스테퍼 모터 28스텝이다. 약 5만 원. 도착한 박스에는 모터와 케이블이 들어 있었다. 사진에 보이던 검은색 센서 줄·보드는 원래 이 상품에 없다. 구동부만 산 것이다. 그제야 결론이 났다. 모터를 잘못 샀다.
아래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일 수 있으며, 구매 시 블로그 운영에 소액 수수료가 지원될 수 있습니다. 구매 가격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 내가 산 오구매 — 압출 모터
알리익스프레스 — Bambu Lab A1/A1 Mini 압출기 스테퍼 모터 28스텝


따로 분리해 둔 이 부품도 찍었다. 흰색 원통, 녹색 판, 나사 두 개, 그리고 검은색 날. 제미나이가 나중에 퍼지 와이퍼라고 단정한 그 생김새다. 나는 이 검은색이 온 모터에 없어서 ‘품목을 틀렸다’고 판단했다. 그 판단은 맞았다. 다만 다음에 살 물건의 이름까지 한 번에 나오진 않았다.
3. 제미나이에게 사진을 올렸다
제미나이는 처음에 부품을 틀렸다.
그래서 물었다. 사진을 찍어서. “저 검은색 부분이 찢어졌는데, 어느 부품을 사서 갈아야 하냐.” 회로를 아는 척하지 않았다. 사진 + 증상 + 사고 싶은 것만 넣었다. 선풍기 메인보드 커넥터를 물을 때도 같은 방식이었다. 이번엔 답이 바로 오지 않았다.

첫 화면 그대로다. 사진과 정보만으로는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모듈 구조를 추측하는 문장은 길었지만, 장바구니에 넣을 이름은 없었다. 내가 기종을 말했다. 뱀부랩 A1이라고. 그제야 처음 듣는 부품 이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위치를 “퍼지 와이퍼가 아니라, 노즐과 압출 모터 사이에 연결된 검은색 줄”이라고 고치자, 이번엔 핫엔드 히팅 어셈블리라고 했다. 그럴듯하다. 노즐 근처니까. 그래서 알리에 그 이름을 검색했다. 내가 직관적으로 보는 그 절단된 부품이 아니었다.

한 번 더 정정했다. “핫엔드 히팅 어셈블리 아니야. 검은색 선이 달라.” 제미나이는 사진의 녹색 판·검은 날을 근거로 퍼지 와이퍼(품번 FACO21-N이라고까지)를 단정했다. 사진 한 장만 보면 그 부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알리였다. 그 이름으로 뜨는 상품을 펼치면, 내가 갈아야 할 찢어진 줄이 아니었다.
이번 대화에서 건진 것
- 기종을 먼저 말한다. A1인지 mini인지에 따라 부품 트리부터 갈린다.
- 한 장만 올리지 않는다. 툴헤드 전체 + 찢어진 선 클로즈업이 한 세트다.
- AI가 준 품명은 장바구니에 넣지 말고, 알리 실물 사진과 대조한다.
- 이름이 예뻐도 내 눈앞의 절단부가 아니면 버린다.
- 위치를 한 문장으로 못 박는다. “노즐 위, 메인보드로 가는 검은 납작한 선.”
4. 답은 피더 홀 보드였다
답은 피더 홀 보드였다.
사진을 한 장 더 붙이고 문장을 바꿨다. “노즐 위쪽에 메인보드랑 연결된 검은색 선이야. 무슨 메인보드인지는 모르겠어.” 그제야 제미나이가 이름을 바꿨다.

제미나이가 마지막에 붙인 이름은 피더 홀 보드(Feeder Hall Board)다. 필라멘트 센서(홀 스위치) 쪽 작은 보드와, 그걸 익스트루더·메인보드 쪽으로 잇는 검은 납작한 FPC. 알리에 그 계열로 검색해 내가 결제한 상품 제목은 A1 핫엔드 익스트루더 센서 보드(filament sensor hall switch board)다. 실결제는 10,460원이다. 유상 A/S 약 10만 원과 비교하면 싸다. 바로 주문했다.
👉 이번에 산 부품 — 센서 보드
알리익스프레스 — Bambu Lab A1 핫엔드 익스트루더 센서 보드(피더 홀 보드)
보드가 왔다. 이제 갈아 끼우는 일만 남았다. 그때의 나는, 공식 문서의 15분을 믿었다.
5. 공식은 15분, 내 시계는 4시간
공식 예상 시간은 15분이었다.
뱀부랩 자체 교체 순서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 그걸 믿고 오후를 열었다. 문과생인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난이도는 최상. 시계를 보니 대략 4시간.


도착한 보드는 정전기 방지 봉투 안의 검은 납작한 선이다. 분해하고 나서야 위치가 선명했다. 빨간 원. 그 자리가 피더 홀 보드 FPC다. 앞에서 찍었던 ‘찢어진 검은 줄’과 같은 자리다. 이름은 이미 알았고, 이제 손의 문제였다.
꼈다가 뺐다가, 내 맘대로 했다. 사실 그게 제일 컸다. 가이드 순서를 따라 하지 않은 것.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고, 그 순서를 따라 하는 게 제일 좋다는 걸 그날 오후에 배웠다.

속 사진을 보면 왜 15분이 아닌지가 보인다. 선이 많고, 커넥터 방향이 있고, 한 번 빼면 어디로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 공식 문서는 순서를 아는 사람을 기준으로 15분을 적은 것 같다. 나는 그 사람이 아니었다.
오늘 오후가 다 날아갔다. 그래도 이 복잡한 걸 내가 수리했다는 뿌듯함은 있다.

전원은 들어온다. 노즐·베드 숫자도 뜬다. 그 오류는 이렇게 넘겼다.
6. 계획 vs 실제 — 숫자는 여기까지다
부품 실결제는 10,460원이었다.
| 항목 | 계획·감각 | 실제 |
|---|---|---|
| 원인 | 대충 모터·구동부 | 찢어진 FPC · 센서/홀 보드 |
| 첫 구매 | 모터면 되겠지 | A1/A1 Mini 압출 모터 28스텝 약 5만 원 (센서 줄 없음) |
| AI 1차 | 사진 올리면 품번이 나온다 | 특정 불가 → 핫엔드 히팅 → 퍼지 와이퍼 |
| 맞는 부품 | 피더 홀 보드 | 알리 상품명 핫엔드 익스트루더 센서 보드 실결제 10,460원 |
| 교체 시간 | 공식 문서 15분 | 4시간 |
| 난이도 | 가이드대로면 되겠지 | 최상 (순서 미준수) |
| 공식 A/S | 무상? | 무상 아님 · 유상 약 10만 원 |
| 그 오류 | 갈면 끝 | 해결 |
| 출력·완전 복구 | — | 아직. 다른 오류가 또 발생 |
제목에 적은 10,460원은 이번 부품 실결제다. 이미 쓴 모터 오구매 약 5만 원은 별도다. 유상 A/S 약 10만 원보다는 부품값이 낮다. 다만 출력까지 완전 복구는 아직이므로, 성공했다고 미리 쓰지 않는다.
7. FAQ — 뱀부랩 A1 피더 홀 보드 교체
자주 나온 질문만 짧게 적는다.
Q. 뱀부랩 A1 피더 홀 보드가 뭔가?
A. 필라멘트 감지(홀 센서) 쪽 작은 보드와, 그걸 익스트루더·메인보드 쪽으로 잇는 검은 납작한 FPC다. 제미나이 이름은 피더 홀 보드, 내가 산 알리 상품명은 핫엔드 익스트루더 센서 보드다. 이번 실물은 그 선이 찢어진 쪽이었다.
Q. 제미나이가 알려 준 품번을 바로 사도 되나?
A. 아니다. 이번엔 핫엔드 히팅 어셈블리와 퍼지 와이퍼를 차례로 틀렸다. 알리 상품 사진과 내 절단부를 대조한 뒤에만 결제했다.
Q. 직접 수리가 A/S보다 싼가?
A. 이번 부품 실결제는 10,460원, 유상 A/S는 약 10만 원이다. 우리 집은 무상보증이 아니었다. 모터 오구매 약 5만 원은 별도다. 출력까지 완전 복구는 아직이다.
Q. 교체는 초보도 되나?
A. 공식 문서는 15분이다. 나는 최상, 4시간이었다. 순서를 건너뛰면 더 길어진다. 전원 분리, 커넥터 억지 삽입 금지는 같다.
Q. 같은 집에서 3D·AI로 한 다른 일은?
A. 설치 때 막힌 기록은 뱀부랩 Z축 점검 오류, 일상 출력은 벽시계 거치·컵 선반·화장실 모서리 수납함이 있다.
8. 안전 · 한계
전원은 뽑고 식힌 뒤에만 연다.
안전 · 작업 전 전원 플러그를 분리한다. 노즐·히트베드는 고온이다. 식은 뒤에 만진다. FPC는 접히고 찢어지기 쉬우니 잡아당기지 않는다. 커넥터는 방향이 맞을 때만 넣는다. 본 글은 개인 교체 기록이며 모든 A1 고장·모든 호환 보드에 대한 보증 매뉴얼이 아니다. 공식 무상보증이 남아 있다면 분해 전에 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맞다. 이상한 냄새·발열·스파크가 있으면 사용을 중단한다. 출력 완전 복구는 아직이다.
9. 그 오류는 잡혔고, 다음이 남았다
그 오류는 잡혔다. 다음이 남았다.
이 오류는 해결했다. 그런데 다른 오류가 또 발생했다. 이제는 그 오류도 해결하러 가야 한다. 그것도 해결해 나갈 것이다. 다음 장면은 이 글에 붙이거나, 따로 적는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공식 15분짜리 일을 4시간 만에 끝낸 문과생의 기록. 검은 줄의 이름은 피더 홀 보드였고, 실결제는 10,460원이다. A/S 약 10만 원과 무상보증이 없다는 사실보다, 오늘 건진 건 순서를 건너뛰면 오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어서 보면 좋은 글: 뱀부랩 Z축 점검 오류 · 3D프린트 벽시계 거치 · 컵 선반 DIY · 화장실 모서리 수납함